풍수 기초

터가 세다는 말, 풍수에선 무슨 뜻일까요?

푸른 숲 위로 흰 바위 봉우리가 솟은 설악산 풍경
사진: 정규송 Nui MALAMA / Pexels

집을 보러 갔다가 "여기 터가 세다"는 말을 들으면 괜히 마음에 걸려요. 먼저 답하면 터가 세다는 말은 풍수 책에 정해진 용어가 아니라 입으로 전해 온 표현이라, 말하는 사람마다 뜻이 조금씩 달라요. 풍수의 기준으로 옮기면 무엇을 가리킬 수 있는지, 그리고 걱정될 때 무엇을 확인하면 되는지 볼게요.

터가 세다 뜻, 풍수 책에 나오나요?

『금낭경』이나 『택리지』 같은 옛 풍수 문헌에서 "터가 세다"는 말을 기준으로 쓰지는 않아요. 옛 문헌은 산과 물과 바람의 모양을 하나씩 짚어 좋은 자리와 피하는 자리를 가렸어요.

그래서 이 말을 들었다면, 말한 사람이 무엇을 보고 그렇게 느꼈는지 되물어 보는 편이 좋아요. 대개는 아래 셋 가운데 하나로 풀어 볼 수 있어요.

풍수의 말로 옮기면 무엇을 가리킬까요?

1. 바람이 세게 드는 자리

『금낭경』은 기운이 바람을 타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춘다고 봤어요. 사방이 트여 바람이 막힘없이 드는 자리는 기운이 머물지 않는 자리로 봤어요. 둘레가 감싸 바람이 잦아드는 모양을 장풍(藏風)이라고 해요.

2. 산세가 거칠거나 외따로 선 자리

『금낭경』은 묘를 쓰지 않는 산 다섯을 꼽았어요. 풀이 자라지 않는 민둥산, 줄기가 끊긴 산, 돌산, 줄기가 지나가기만 하는 산, 홀로 선 산이에요.

묘자리를 두고 한 말이지만, 거친 산세를 꺼리는 생각을 보여 줘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풍수」도 뒤의 주산이 위엄은 갖추되 험악하거나 지나치게 위압적이면 좋지 않다고 봤다고 적어요.

3. 너무 좁게 갇힌 자리

『산림경제』 복거 편은 좌우가 바짝 조이지 않고 앞이 넓게 트인 터를 좋게 본 옛말을 옮겨 적었어요. 이 기준으로 보면 둘레가 바짝 조여 앞이 막힌 골짜기는 바람이 막혀도 모자란 모양이에요. 사방을 감싸는 산의 짜임은 좌청룡 우백호 글에 자세히 있어요.

풍수지도는 이런 자리를 어떻게 재요?

풍수지도에는 "센 터"라는 기준이 따로 없어요. 대신 위의 모양을 다섯 기준으로 나눠 지형 데이터로 재요. 바람과 가장 가까운 기준은 장풍이에요.

장풍은 자리 둘레가 얼마나 트였는지를 재요. 너무 트인 자리는 점수가 크게 내려가고, 골짜기처럼 너무 막힌 자리도 점수를 낮추지만 트인 쪽보다는 덜 깎아요. 풍수지도가 트인 쪽을 더 무겁게 깎는 것은 『금낭경』이 기운이 바람에 흩어지는 것을 먼저 경계했기 때문이에요.

뒤를 받치는 산, 앞의 물, 사방의 산도 함께 봐요. 뒤와 앞의 높낮이, 물길을 어떻게 재는지는 배산임수 글에 표로 나와 있어요.

터가 센 집은 사람마다 맞고 안 맞나요?

"터가 세서 기가 약한 사람은 못 산다"는 말도 흔히 들려요. 이것은 사람의 기운과 터를 잇는 민간의 이야기이고, 형기론 문헌이 터를 재는 기준은 아니에요.

풍수지도에서도 터의 점수와 등급은 누가 사는지에 따라 바뀌지 않아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사주 궁합이에요. 집이 바라보는 쪽의 기운과 내게 필요한 기운을 맞춰 보는 방법은 사주로 이사 방향 보는 법에 있어요.

터가 세다는 말이 걱정되면 무엇을 해 볼까요?

먼저 말이 아니라 모양을 확인해요. 주소로 그 자리의 산세와 물길, 바람이 막힌 정도를 보면 막연한 걱정이 구체적인 항목으로 바뀌어요.

결과가 낮게 나와도 보완이 필요한 터라는 뜻이에요. 바람막이가 약한 자리라면 현관이나 창 쪽에 가림막이나 커튼을 두는 식으로 채워요. 채우는 방법은 집터가 안 맞는 것 같을 때 글에 더 모아 두었어요.

터가 세다는 말, 이렇게 받아들이면 돼요

터가 세다는 말은 풍수 문헌의 용어가 아니라 입말이에요. 풍수로 옮기면 바람이 세게 드는 자리, 거친 산세, 너무 갇힌 자리 가운데 하나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아요. 말보다 모양을 보고 싶다면 주소로 터의 짜임부터 확인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터가 세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풍수 책에 정해진 용어가 아니라 입으로 전해 온 표현이라 말하는 사람마다 뜻이 달라요. 풍수로 옮기면 바람이 세게 드는 자리, 거친 산세, 너무 갇힌 자리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아요.
터가 센 집에 살면 안 좋은 일이 생기나요?
형기론 문헌은 산과 물과 바람의 모양으로 터를 가릴 뿐, 거기 사는 사람의 앞일을 약속하지 않아요. 걱정된다면 주소로 터의 짜임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터가 사람마다 맞고 안 맞는 게 있나요?
그런 민간 이야기가 있지만 형기론이 터를 재는 기준은 아니에요. 풍수지도에서 터의 점수는 누가 살아도 같고,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사주 궁합이에요.

우리 집 터는 어떨까요

주소를 넣으면 50m 칸 단위로 산세와 물길을 읽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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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