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기초

오방색 뜻과 순서, 다섯 색이 가리키는 방향

푸른 하늘 아래 붉은색과 초록색으로 칠한 전통 목조 건물의 지붕 밑
사진: CK Seng / Pexels

색동저고리 소매나 절집 처마에서 다섯 색이 나란히 놓인 것을 보면 무슨 뜻인지 궁금해져요. 짧게 답하면 오방색은 다섯 방향에 하나씩 붙인 색이고, 그 다섯 짝은 나무·불·흙·쇠·물 다섯 기운으로도 이어져요. 순서가 왜 두 가지로 적히는지, 색과 색 사이에는 무엇을 두었는지 사전 항목 넷을 펼쳐 차례로 읽어요.

오방색은 어떤 다섯 색이에요?

오방색(五方色)은 이름 그대로 다섯 방향의 색이에요. 한류문화사전 「오방색」은 청색·적색·황색·흰색·흑색을 함께 부르는 말로 풀고, 오정색·오색·오채라는 이름도 함께 들어요.

같은 항목은 오방색이 오행 사상을 나타낸다고 봐요. 오행은 나무·불·흙·쇠·물 다섯 기운이 서로 얽혀 바뀌며 세상이 움직인다고 본 옛 생각이에요. 색마다 방향 하나와 기운 하나가 짝을 이뤄요.

색가리키는 방향이어지는 기운
청색동쪽나무
적색남쪽불
황색가운데흙
흰색서쪽쇠
흑색북쪽물

계절도 짝이 있어요. 한류문화사전은 청색을 봄, 적색을 여름, 흰색을 가을, 흑색을 겨울에 두고, 황색의 계절도 여름이라고 적어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빛깔」은 네 계절을 청춘·주하·백추·현동이라 부른 것이 오행에서 왔다고 봐요.

주하의 주는 붉다는 뜻이고 현동의 현은 검다는 뜻이에요. 여름에 붉은색, 겨울에 검은색을 붙인 것이라 위 표와 같은 짝이에요.

오방색 순서는 어떻게 정해졌어요?

한류문화사전 「오방색」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색」·「색동옷」은 색을 기운에 하나씩 붙일 때 청·적·황·백·흑 차례로 적어요. 기운으로 바꿔 읽으면 나무, 불, 흙, 쇠, 물이에요.

「색」 항목은 다섯 기운이 서로 낳아 주는 상생을 금생수·수생목·목생화·화생토·토생금으로 들어요. 나무가 불을, 불이 흙을, 흙이 쇠를, 쇠가 물을 낳는 셈이에요.

청·적·황·백·흑을 기운으로 바꾸면 이 고리를 나무에서 시작해 한 바퀴 돈 차례와 겹쳐요. 이 이유를 사전이 직접 밝힌 것은 아니고, 이 글이 상생 목록과 색 차례를 맞대어 본 결과예요.

다만 차례가 하나로 굳은 것은 아니에요. 「빛깔」은 동서남북과 가운데를 먼저 꼽은 뒤, 그 방향의 색을 청·백·적·흑·황 순으로 적어요. 두 목록을 나란히 놓고 읽으면 방향을 부른 차례와 같은 차례예요.

방향으로 적을 때는 「색」·「색동옷」도 같아요. 두 항목은 기운 차례를 적은 바로 그 문장에서 동·서·남·북·가운데를 청·백·적·흑·황에 붙여요. 기운을 따르느냐 방향을 따르느냐에 따라 차례가 갈리는 셈이에요.

이웃한 색의 짝에 뜻을 둔 쪽은 색동이에요. 「색동옷」에 따르면 색동은 오행의 다섯 색을 중심으로 늘어놓되 한두 가지를 더하거나 빼기도 했어요. 색을 이어 붙일 때는 상생을 고르고 상극은 되도록 피했다고 해요.

색과 색 사이에는 무엇이 있어요?

「빛깔」은 다섯 방향의 색을 양에 속하는 정색(正色)이라 하고, 방향과 방향 사이에서 나오는 다섯 색을 음에 속하는 간색(間色)이라 해요. 오정색과 오간색, 이 열 가지를 한국 문화의 기본 색으로 꼽아요.

간색「빛깔」이 적은 자리
벽색동쪽과 서쪽 사이
녹색동쪽과 가운데 사이
홍색남쪽과 서쪽 사이
자색남쪽과 북쪽 사이
유황색북쪽과 가운데 사이

표의 자리는 「빛깔」 항목에 적힌 그대로 옮겼어요. 다른 풀이와 견주어 고치지 않았어요. 같은 항목은 이 열 가지 밖의 색은 자연이나 물건에 빗댄 이름으로 불러서 정확한 빛깔을 되짚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덧붙여요.

청룡·백호·주작·현무와는 어떻게 이어져요?

네 방향을 지키는 신령한 동물 넷, 청룡·백호·주작·현무에도 색이 들어 있어요. 이름 앞 글자가 곧 색이라, 청룡은 푸른 용이고 백호는 흰 범이에요. 주작의 주와 현무의 현은 앞에서 본 대로 붉은색과 검은색이에요.

「빛깔」은 좌청룡·우백호·북현무·남주작의 자리와 색을 음양오행의 이치에 맞춘 것으로 봐요. 왕실 경사 의식인 가례 때는 가운데에 황룡기, 오른쪽에 백호기와 현무기, 왼쪽에 청룡기와 주작기를 세웠다고 해요. 가운데 노란 자리에는 누런 용이 서는 셈이에요.

풍수는 이 이름을 자리를 둘러싼 산에 붙여요. 다만 오방색처럼 방향이 늘 고정되지는 않아요.

풍수의 청룡과 백호는 자리가 바라보는 앞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을 정해서, 동쪽을 보고 앉은 자리라면 청룡이 북쪽에 놓여요. 그 방향 규칙은 좌청룡 우백호 글에 따로 풀었어요.

풍수지도가 사방의 산을 재는 계산도 나침반 대신 자리를 기준으로 삼아요. 뒷산 쪽을 뒤로, 그 반대를 앞으로 잡아요.

청룡은 앞을 향해 섰을 때의 왼손 쪽, 백호는 오른손 쪽이고, 보는 것은 그쪽 3km 남짓 안 봉우리가 자리보다 얼마나 높은지예요. 이 사신사 계산에는 색이 들어가지 않아요.

옛 왕실이 능 자리를 고를 때 네 방향의 산을 실제로 어떻게 따졌는지는 조선왕릉 풍수에서 능 자리 예로 이어서 볼 수 있어요.

오방색은 어디에 써 왔어요?

깃발이 대표적이에요. 「색」 항목은 조선 시대 군대 깃발이 방향의 색 원리를 철저하게 따랐다고 봐요. 「빛깔」에도 동방청색기·서방백색기·중앙황색기·남방적색기·북방흑색기로 적을 공격할 때 대열의 자리를 잡았다는 대목이 나와요.

아이 옷에도 남았어요. 「색동옷」에 따르면 색동옷은 주로 돌부터 예닐곱 살 아이가 입었고, 섣달 그믐날 즐겨 입어 까치저고리라는 별명도 붙었어요. 오방장두루마기 같은 옷과 오방낭 같은 주머니도 같은 배색 원리를 따랐다고 해요.

색마다 어울리는 자리도 갈렸어요. 「빛깔」을 보면 흰색과 검은색은 장례처럼 슬픈 일을 치르는 흉례에 많이 썼어요.

길례·가례 같은 의식에는 적색과 청색이 주로 쓰였고, 나쁜 기운을 쫓는 의식에도 두 색을 썼다고 해요. 동짓날 붉은 팥죽을 쑤어 집 둘레에 뿌리는 풍습이 그 예로 나와요.

사주의 다섯 기운과는 어떻게 이어져요?

오방색 표의 기운 칸은 사주를 볼 때 쓰는 다섯 기운과 같은 짝이에요. 사주 여덟 글자에 붙는 나무·불·흙·쇠·물이 바로 이 다섯이라, 태어난 날의 위 글자가 불이면 오방색으로는 적색 쪽에 놓여요.

불 가운데 양의 불인 병화를 대표 글자로 가진 사람의 결이 궁금하면 병화 일간 글에서 한낮의 해에 견준 풀이와 고전 문장을 함께 볼 수 있어요.

색으로 모자란 기운을 채운다는 행운의 색 이야기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아요. 개수가 0인 기운이 곧 필요한 기운은 아니어서, 그 이야기는 사주 오행 보는 법에서 필요한 기운을 고르는 법부터 따라가는 편이 정확해요.

집이 바라보는 쪽을 기운으로 읽을 때는 표가 조금 달라져요. 풍수지도 사주 궁합은 오방이 아니라 여덟 방향의 괘로 집의 기운을 읽어요. 북쪽은 물, 남쪽은 불, 동쪽은 나무, 서쪽은 쇠라서 네 방향은 오방색 표와 같아요.

갈리는 것은 흙이에요. 집은 늘 어느 한쪽을 바라보니 가운데라는 향이 없어요.

그래서 팔괘를 다섯 기운에 붙이는 통설을 따라 북동쪽과 남서쪽이 흙이 되고, 남동쪽은 나무, 북서쪽은 쇠가 돼요. 여덟 방향과 괘를 함께 놓은 표는 동사택 서사택 글에 있어요.

다섯 색,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면

오방색은 다섯 방향에 하나씩 붙인 청·적·황·백·흑이고, 같은 다섯 짝이 나무·불·흙·쇠·물로 이어져요. 적는 기준에 따라 순서는 달라져도 색과 방향의 짝은 같아요. 우리 집 향이 내 사주와 맞는지는 생년월일과 집 방향을 넣어 사주 궁합에서 볼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오방색에서 노란색은 왜 가운데예요?
한류문화사전은 황색을 가운데와 흙에 두고 모든 색의 근원으로 여겼다고 풀어요. 다만 같은 항목에 따르면 조선의 임금은 붉은 옷을 입었고, 노란 옷은 대한제국 이후에야 입었어요.
흰옷을 즐겨 입은 것도 오방색과 관련이 있어요?
얽힌 사연이 있어요. 한류문화사전은 고려 때 우리나라가 동쪽에 있다는 이유로 흰옷을 금했고 그 금지가 조선까지 이어졌다고 적어요. 사전은 그 까닭을 동쪽은 나무, 흰색은 쇠이고 쇠가 나무를 이기기 때문이라고 풀어요. 그래도 물감을 구하기 어렵고 상복을 입을 일이 잦아서 사람들은 흰옷을 즐겨 입었다고 해요.
오방색 물건을 두면 운이 좋아져요?
옛사람들이 오방색을 상서로운 색으로 여긴 것은 사전에도 나와요. 그렇다고 이 글이 다룬 사전 항목이 물건 하나로 운이 바뀐다고 약속하지는 않아요. 집 꾸밈으로 즐기는 정도로 보면 편해요.

내 사주와 집의 궁합도 볼 수 있어요

주소를 넣고 결과 화면에서 생년월일을 넣으면 집이 바라보는 쪽과 내 기운을 맞춰 봐요.

내 사주로 집 궁합 보기

참고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