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손 없는 날에 이사 못 하면 어떻게 하나요?

짐을 들이기 전의 텅 빈 방, 짙은 나무 바닥 너머 발코니 창으로 햇빛이 드는 모습
사진: Max Vakhtbovych / Pexels

잔금일과 계약 만료일에 맞추다 보면 이사 날이 손 없는 날을 비껴가는 일이 흔해요. 날은 못 바꾸는데 마음에 걸린다면, 전통 안에서도 대신 볼 기준이 있어요. 손 없는 날을 놓쳤을 때 차례로 확인해 볼 것을 정리했어요.

손 없는 날 이사 못할 경우, 괜찮을까요?

손 없는 날은 음력 날짜 끝자리만 보는 민간 속신이에요. 땅을 보는 풍수나 태어난 때를 보는 사주와는 다른 갈래예요.

대표적인 택일서도 손을 크게 다루지 않았어요. 조선에서 널리 쓴 택일서 『천기대요』는 손을 태백살이라 부르고, 혼례 때 초례상 방향을 피하는 정도로만 적었어요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손 없는 날」). 날을 가릴 때 손보다 무겁게 본 기준이 따로 있었다는 뜻이에요.

손 있는 날이라도 방향이 다르면 괜찮나요?

전통 규칙 안에 답이 있어요. 손은 날마다 한쪽에만 있다고 봤어요. 그래서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손 없는 날」은 가려는 방향에 손이 있는 날만 빼면 나머지 날도 손 없는 날로 쳤다고 적어요.

방향은 지금 사는 집에서 새 집을 바라본 쪽이에요. 가는 방향마다 피하는 음력 날짜는 이렇게 돼요.

새 집이 있는 쪽손이 그쪽에 있는 음력 날
동쪽1, 2, 11, 12, 21, 22일
남쪽3, 4, 13, 14, 23, 24일
서쪽5, 6, 15, 16, 25, 26일
북쪽7, 8, 17, 18, 27, 28일

예를 들어 서쪽으로 이사한다면 음력 3일이나 13일은 손이 남쪽에 있으니 가는 쪽과 겹치지 않아요. 북동처럼 사이에 있는 방향은 풍수지도가 90도씩 넷으로 나눠 가까운 쪽으로 봐요.

손보다 무겁게 보는 날 기준은 뭐예요?

옛 택일서의 날 기준 가운데 풍수지도가 가져온 것은 황도일과 월파일이에요. 황도일은 큰 행사에 두루 좋다고 본 날이고, 월파일은 그달의 기운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날이에요 (『협기변방서』 권4·권7).

풍수지도는 이 기준들을 점수로 옮겼어요. 황도일은 2점, 손 없는 날은 1점을 더해요. 손이 가는 방향에 있는 날은 1점만 빼요. 월파일은 3점을 빼고, 점수와 상관없이 '피하는 게 좋아요'로 봐요. 월파일은 한 달에 두세 번이라 하루만 앞뒤로 옮겨도 벗어나요.

그래서 사주 없이 보면 손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피하는 게 좋아요'가 되는 날은 없어요. 그렇게 판정되는 날은 월파일뿐이에요. 월파일이 아닌 손 있는 날은 '무난해요'이고, 무난하다는 건 피할 날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사주를 넣으면 손 있는 날도 좋은 날이 되나요?

될 수 있어요. 사주를 넣지 않으면 풍수지도는 황도일이면서 손 없는 날인 날만 '좋아요'로 골라요. 사주를 넣으면 이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져요.

사주를 넣으면 그날의 간지가 내 사주 글자와 어울리는지(합), 내게 필요한 기운을 가졌는지를 더 봐요. 이 점수가 붙으면 손 있는 날도 '좋아요'가 될 수 있어요. 반대로 손 없는 날이라도 태어난 해나 날의 글자와 부딪치면 '피하는 게 좋아요'로 바뀌어요.

이미 정한 날이 어떤지 확인할 수 있나요?

  1. 새 집 주소로 풍수 결과를 열어요.
  2. '이사하기 좋은 날' 아래 '달력에서 더 보기'를 눌러요.
  3. '이 날 어때요?'에 정한 날짜를 여덟 자리로 넣어요.
  4. 지금 사는 곳 주소도 넣으면 손 방향과 그해 방향까지 함께 봐요.

오늘부터 2년 안의 날짜를 볼 수 있어요. 결과에는 '좋아요', '무난해요', '피하는 게 좋아요' 가운데 하나와 그 이유가 한 줄씩 나와요. 이유를 보면 손 때문인지, 황도·월파 때문인지 바로 알 수 있어요.

날을 못 바꿀 때 전해 오는 이사 풍습은요?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이사」에는 이사 날 풍습이 여럿 실려 있어요. 해 뜨는 아침에 옮기고, 불씨를 담는 화로를 가장 먼저 들이고, 대문 앞에 소금을 뿌렸다고 해요. 요즘 가스레인지를 먼저 설치하는 것도 화로와 같은 이치로 봐요.

다만 사전은 이 풍습들을 손 있는 날의 대안으로 적지 않았어요. 밥솥을 먼저 들여놓으면 손 없는 날을 대신한다는 이야기는 요즘 민간에서 전해지는 말이고, 문헌 근거는 약해요. 마음이 편해진다면 해 볼 만한 정도로 생각하면 좋아요.

손 없는 날을 못 맞췄다면, 손이 가는 방향에 있는 날만 피해도 전통의 손 규칙에 맞아요. 풍수지도는 손보다 황도일과 월파일을 더 무겁게 보고, 사주를 넣으면 손 있는 날도 좋은 날이 될 수 있어요. 정한 날짜를 넣으면 이유와 함께 확인할 수 있어요.

날과 방향 전체는 이사 날 고르는 법에, 손의 뜻은 손이 뭐길래 날을 가릴까요에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손 없는 날 이사 못하면 어떻게 해요?
지금 집에서 새 집 쪽에 손이 있는 날만 피해도 전통 규칙에 맞아요. 예를 들어 동쪽으로 간다면 음력 1·2일, 11·12일, 21·22일만 피하면 돼요.
손 있는 날 이사해도 괜찮아요?
옛 택일서는 손을 거의 다루지 않고 황도·월파 같은 기준을 썼어요. 풍수지도에서도 손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피하는 게 좋아요'가 되지는 않아요.
손 없는 날 대신 밥솥을 먼저 들이면 되나요?
요즘 민간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예요.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이사」에는 가장 먼저 들이는 살림이 화로라고 적혀 있고, 솥은 안에 요강을 넣어 옮기는 풍습으로 나와요. 둘 다 손 있는 날의 대안으로 적힌 것은 아니에요.
손 없는 날을 피하면 이사 비용이 달라져요?
손 없는 날에는 이사 예약이 몰려 비용이 높은 편이에요. 달력에서 '평일만'을 켜면 좋은 날 목록을 평일로만 걸러 볼 수 있어요.

이사하기 좋은 날도 함께 볼 수 있어요

주소를 넣으면 결과 화면에서 이사하기 좋은 날을 바로 볼 수 있어요.

이사하기 좋은 날 보기

참고한 자료